"국민이 의료계엄 종식에도 뜻 함께 해달라"
의료계 행동도 강조…"후배와 국민 피해 줄여야"

강희경 대한의사협회장 후보가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 지지를 호소하고 의료계의 적극적인 행동을 요청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비상계엄 사태는 끝났지만 '의료계엄'은 여전하다고 했다.
강 후보는 30일 입장문에서 "비상계엄을 해제한 국민이 의료계엄 종식을 위해 도와달라"고 했다. "의료계엄을 선포한 주체"인 윤 대통령은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돼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고 있지만 "그의 정부는 여전히 소송 위험을 운운하며 수시 미등록 인원의 정시 이월 중단조차 하지 않는다"고 했다(관련 기사: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단호한 政 “미세조정도 NO”). 그만큼 '의료개혁'을 계속하겠다는 정부는 "국민 생명권에 관심조차 없는 집단"이라고 했다.
서울의대 교수인 강 후보는 "그간 교수는 진료에 치여 젊은 동료에게 제대로 된 수련을 제공할 준비를 아직 하지 못했다. 그래서 사직한 전공의에게 이제 돌아와 미래를 함께 그리자고 차마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 "가족과 친구, 내 환자가 예전 같은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불합리한 체계를 외면하고 서로를 갈아 넣은 지난 세월 때문임을 알기에 누구를 원망하기도 어렵다"고 털어놨다.
의료계도 이제 "미래 의료 주인공과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강 후보는 "전공의 정원이 진정한 수련을 위한 정원이 되도록 해야 한다. 교육자는 교육에, 수련의는 수련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수가 체계와 법적 책임 소재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 만성적인 저수가와 사법 리스크, 전달 체계 붕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허덕이는 의료계를 공격해 다발성 외상 환자로 만든 이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고 했다. 최근 장래 의사 수 추계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정책은 "이 연구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